새로운 물건, 누군가 추천한 물건, 좋은 물건… 하지만 아직 사용해 보지 않은 좋아 보이는 물건? 그렇게 나는 덜컥 무언가를 또 구매하고있다. 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똑같은 용도의 물건. 때로는 새로운 것이 기존의 것을 대체해 버리기도 결국 기존의 것을 대체하지 못할 때도 있다. 수많은 선택지라는 무수한 물살에 떠밀리는 현재. 과연 내가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 또한 멈출 수 없다. 그러므로 시작과 끝을 함께한 물건이라는 건 꽤 가치가 있어 보인다. 어느 날 다 쓴 크림통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 꽤 좋은 애구나? 이곳은 끝을 본 물건들을 소개하고 아카이빙한다. 끝을 봤다는 말이 조금 거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도파민의 시대에서 완주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봤다면 그 의미를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추가로 모든 내용은 주관적이라는 것. 결국 그 후의 선택은 이곳을 방문한 당신의 몫.